벤츠를 타려면 벤츠 S클래스를 타야 하고, 벤츠 S클래스를 타려면 벤츠 S560 4MATIC LONG을 타야 합니다. 왜 그러냐? 그 모델이 바로 벤츠 S클래스를 상징하는 모델이고, 최상위 모델이기 때문에 S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정수를 아낌없이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BMW 7시리즈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7시리즈도 물론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BMW 7시리즈를 탄다고 하면 꼭 떠올려야 하는 그 이름은 바로 최상위 트림인 BMW 750Li xDrive입니다.
‘BMW 750Li xDrive 위에 M760Li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어라? 어떻게 알았지?’하고 꼬리를 내ㄹ... 는 농담이고!! M760Li는 아시다시피 M 퍼포먼스 모델이잖아요. M 퍼포먼스 모델은 사실상 고성능 시리즈인 M과 같은 계열에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지향하는 바가 사뭇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냐? 다른 트림을 보면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와 M 스포츠 패키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BMW 750Li xDrive는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프레스티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BMW M760Li는 M 퍼포먼스 모델로 M 스포츠 패키지에 대응하는, 그러면서 실제 성능까지 고성능이 모델이죠. 그러니 BMW 750Li xDrive는 럭셔리한 느낌이 나는 플래그십 세단으로는 가장 최상위에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는 BMW 750Li xDrive의 정체성!! 바로 2열 좌석에 아주 중요한 사람! VERY IMPORTANT PERSON, VIP를 태우는 쇼퍼드리븐 차량으로서의 럭셔리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겁니다!! 이 측면에서 볼 때의 7시리즈 거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리뷰, BMW 750Li xDrive를 두 가지 측면에서 집중하게 될 겁니다. 첫째는 새롭게 달라진 6세대 페이스리프트로서의 BMW 750Li xDrive! 그리고 그냥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가 아닌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프레스티지’로서 BMW 750Li xDrive의 다른 점에 집중해서 리뷰를 해볼까 해요.
먼저 이번 BMW 7시리즈의 6세대 페이스리프트가 가진 특징부터 간략하게 넘어가보죠. BMW 7시리즈의 대척점에 벤츠 S클래스가 있다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는 것이고 BMW는 더더욱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겠죠. 그래서 6세대는 처음부터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의 전면전이었어요. 그리고 시원하게 말하지만 BMW 7시리즈의 패배였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그런 상황을 역전하기 위해서 나온 건데요. 여기에서 BMW 7시리즈의 오기가 느껴지는 부분!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가 지향하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은 이미 다 아셨을 거예요. 그런데 BMW 7시리즈는 밀리는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벤츠 S클래스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벤츠 S클래스에 맞서 BMW 7시리즈 고유의 느낌을 살리는 데 집중했어요. 그 점에서 저는 BMW 7시리즈에 점수를 주고 싶은 겁니다.
벤츠 S클래스는 중후한 멋이 있지만 동시에 고루한 자동차 같은 단점이 있어요. 럭셔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트래디셔널한 맛이 강해요. 반면에 BMW 7시리즈는 미래의 주인공 같은 느낌입니다. 전통을 이어받은 느낌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느낌이 강하죠. 과거 영미권에서는 ‘기업가’와 ‘개척가’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Entrepreneur’라는 프랑스에서 온 단어를 그대로 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느낌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BMW 7시리즈예요. 그래서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조금 더 젊은 분들이나 젊은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BMW 7시리즈를 더 많이 선택을 하고 있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그런 성향을 더 강화하는 모델입니다.
그럼 BMW 75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프레스티지, 줄여서 BMW 750Li 프레스티지는 대체 무엇이 다를까? 일단 꼭 BMW 750Li 프레스티지만이 가진 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허리가 너무 슬림하고 길어서 비율이 좋아요. 이 부분 때문에 측면에서 볼 때 차가 너무 예쁩니다. 사이즈를 보면 전장은 5,120mm로 벤츠 S클래스 LONG에 비하면 길이는 좀 짧은 편이지만 휠베이스는 3,210mm로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허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사람은 허리가 길면 너무 이상하고 다리가 길어야 더 멋있는데 차는 허리가 길면 더 날씬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차는 다리가 없기 때문에 허리라도 길어야 하죠. 후후.
BMW 750Li 프레스티지는 실내가 다릅니다. 다른 BMW 7시리즈와 BMW 750Li 프레스티지는 외관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면 완전히 달라져요. 일단 웰컴 라이트가 VIP를 반기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2열에 올라앉을 때 원목과 가죽 그리고 크롬, 알루미늄 등의 금속 재질들이 만들어내는 디테일들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트가 편안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시트를 수놓는 스티치는 어디 더 들어갈 데가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들어가 있어요. 헤드라이너도 완전히 고급스럽고, 엠비언트 라이트까지 완벽하죠. 그리고 뛰어난 음감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사운드 바워스 앤 윌킨스가 귀까지 사로잡아 버립니다.
개인적으로 BMW 750Li 프레스티지에서 혼을 빼앗기는 부분은 난방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살이 닿는 모든 곳에는 열선이 들어가 있는데요. 난방이 다른 차량처럼 히터의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만 있는 게 아니라 도어 플레이트를 비롯해서 자동차를 전반적으로 데우는 방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지 않고 훈훈하게 자동차 실내를 데워줘요. 약간 온돌과 같은 히팅 방식이라서 진짜 ‘니네 집 안방이냐?’라고 물으면 ‘그렇다, 이놈아.’라고 대답할 법한 실내를 만들어냅니다. 안방 같은 자동차, 그게 바로 BMW 750Li 프레스티지의 감동적인 지점!
시트도 차원이 다르죠. BMW 750Li 프레스티지는 4인승입니다. 2열에 좌석이 2개 밖에 없어요. 어중간하게 3인 시트로 만들어 놓고 가운데에 내릴 수 있는 암레스트를 달아놓는 건 하위 트림이나 하는 짓이죠. BMW 750Li 프레스티지는 당당하게 2열에 독립시트를 적용했고, 2열에서 즐길 수 있는 독립형의 디스플레이도 당연히 기본 장착입니다. 전형적인 VIP 좌석인 2열 우측에서는 전자동으로 조수석을 앞으로 쭉 밀고 드러누우면 되게끔 돼있는데요. 어떤 자세를 하든 여러분 마음입니다. 2열 전용의 헤드레스트는 이중으로 들어가서 너무 편해 목 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영화도 보기 싫고, 심심해서 책을 읽어야겠다고요?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B필러에 달린 독서등은 독서는 기본, 업무를 보실 때에도 아주 유용하게 작동을 합니다.
실내가 너무 조용해서 차가 가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BMW 750Li 프레스티지는 엄청난 힘으로 노면을 밟아내고 있어요. BMW 750Li 프레스티지 차량에는 4.4 V8 트윈 터보 엔진이 올려져 있는데요. 이 엔진! 최고출력이 450마력에 최대토크가 66.3kgf.m까지 나오는 괴물 같은 모델입니다. 이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4.0초!! 이 이상 이 차량의 성능에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요?
2020 BMW 75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프레스티지 가격은 무려 1억 9,890만 원!! 하지만 이 가격에 멈칫 하실 필요 없습니다. 리스전문가 몬스터카와 함께라면 2020 BMW 75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프레스티지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능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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