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500h, 관점을 바꾸면 기회가 보입니다

렉서스 es300h는 이제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중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이 됐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인지도가 없던 렉서스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그 중심에는 렉서스 es300h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8년에는 벤츠 e300를 제외하고는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이 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죠.

 

하지만 렉서스의 플래그십인 렉서스 ls500h의 인기는 렉서스 es300h에 비하면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우선 지난해의 판매량을 보면 렉서스의 플래그십인 ls 클래스 전체의 판매량은 약 300대입니다. 300대에 아주 근소하게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이중에서 렉서스 ls500h의 판매량은 60대 수준으로 진짜 얼마 안 됩니다.

 

 

지난해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렉서스 전체의 판매량이 저조해서 이런 판매량을 기록했는지도 모르니 그 이전인 2018년도의 판매량을 볼까요? 전체 판매량은 ls가 670대 가량 팔렸습니다. 그리고 렉서스 ls500h는 그중 약 300대 정도를 차지했죠. 이 수치를 보면 오히려 시국이 안 좋았던 지난해에 선전을 했다고 봐야 할 정도입니다.

 

왜 렉서스 ls500h는 이렇게 판매량이 저조할까? 그건 아직까지 렉서스와 es300h는 분리가 돼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es300h의 경제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렉서스 es300h는 확실히 판매량이 높습니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복합연비가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해도 확실히 높은 수준이에요. 그렇다 보니 렉서스 es300h를 사야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렉서스 es300h를 산다고 해도 es300h를 산다는 느낌이 강하지 렉서스를 산다는 느낌이 없어요. es300h가 자체적인 인기를 더 늘려가고 있는 건 맞지만 브랜드 전체의 인기를 견인한다는 느낌은 적죠.

 

 

프론트 디자인 등 디자인에서 플래그십의 느낌이 잘 안 난다는 것도 약점 중의 하나입니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은 머리에 각인되기 쉬운 디자인입니다. 그런 파격적인 디자인을 한 차량은 거의 없어요. 그런데 렉서스의 이 디자인은 파격적이면서도 비교적 대중적으로 안착한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스포티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 느낌은 중형 세단에는 잘 어울리지만 대형에는 조금 가벼운 느낌을 주기도 해요.

 

그리고 렉서스 es300h만큼 렉서스 ls500h가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도 저조한 판매량에 한몫을 합니다. 렉서스 ls500h는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이지만 렉서스 es300h에 비하면 그리 경제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가격을 생각하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들이 있다 보니 하이브리드를 살까 하다가도 주저하게 되는 것이죠.

 

 

‘과연 그럴까요?’

 

이상이 일반적으로 렉서스 ls500h가 인기가 없는 이유로 거론되는 것들인데요.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솔직히 관점을 바꾸고 나면 이런 이유들은 다 하나씩 논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논파가 되고 나면 렉서스 ls500h의 새로운 장점이 드러난다고 봐요.

 

렉서스 ls500h는 렉서스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es300h의 인기에 기대야 할 만큼 나약한 모델도 아니에요. 다만 아직 ls500h 자체의 매력이 대중적으로 인식이 되지 않은 것은 있습니다. 이건 렉서스 ls500h를 바라보는 관점만 변경을 하면 자연이 해결될 문제입니다.

 

 

그럼 플래그십 답지 않은 디자인의 문제를 거론해볼까요? 렉서스 ls500h의 디자인이 플래그십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이제는 바뀔 때가 된 것 같아요. 이제는 대형 세단이라고 해서 중후한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 법칙이 없습니다. 벤츠 s클래스도 amg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폭넓게 적용하고 있고, 최근 bmw 7시리즈도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경이 됐습니다. 이제 bmw 7시리즈라고 하면 m Sport package가 기본으로 적용되는 것처럼 된 것도 오랜 일이에요. 그런 만큼 대형 세단인 렉서스 ls500h 또한 스핀들 그릴을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 디자인이어도 하나도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경제성 부분도 그렇습니다. 렉서스 ls500h가 경제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es300h와 비교를 하면요. 하지만 최근에 나온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들과 비교를 해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걸 바로 알게 되실 거예요. 벤츠 s560e, bmw 740e, 745e, 745Le 등등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시면 거의 하이브리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전기로 달릴 수 있는 거리고 최대 35km 수준이고, 충전 시간도 상당히 느려요. 하지만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갖춘 렉서스 ls500h는 확실히 다릅니다. 비교 대상이 없었던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 비교를 해보면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중에 렉서스 ls500h만한 차량이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격만 비교해도 그 차이가 확실해요. 상위 트리인 플래티넘의 가격이 1억 7천 정도인데, 이와 비슷한 bmw 745Le m Sport package는 1억 6,500만, 벤츠 s560e 2억 60만 정도입니다. 스펙을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렉서스 ls500h 쪽이 가격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트림에 비해서 더 좋은 가격 조건으로 협상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당장의 경제성은 렉서스 ls500h가 가장 좋아요.

 

엔진의 성능도 합산출력을 기준으로 보면 렉서스 ls500h가 다른 벤츠나 bmw의 모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합산출력을 기준으로 하고, 벤츠와 bmw의 엔진이 뛰어나기 때문이지 전기모터와의 조화나 전기모터의 효율성, 배터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 렉서스 ls500h 쪽이 더 안정적이고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이 된 부분이에요.

 

 

그리고 플래그십의 느낌은 외관이나 성능에서 찾는 것보다 내부의 편의성이나 인테리어의 럭셔리함을 중심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봐요.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에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첨단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 정도는 다른 브랜드의 모델들도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대단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렉서스만이 가지고 있는 인테리어의 디테일, 편의 기능의 디테일은 확실히 다른 브랜드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하나, 렉서스 ls500h가 운전자를 위한 오너드리븐 플래그십으로 적당한 이유는 운전자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운전을 하면서 조작할 수 있는 부분들은 운전자가 최대한 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이 됐습니다. 특히 ‘콕핏 디자인 시트’라고 해서 모든 버튼과 조작부가 운전자를 향하고 있는 것은 차이가 있는 부분이에요. 또 운전석 시트의 가죽이 선사하는 착좌감, 고급 시트에 럭셔리한 스티치까지... 왜 렉서스 ls500h를 프리미엄이라고 하는지는 운전석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s300h와 실내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나무입니다. 렉서스 ls500h에는 목재가 많이 들어갔고, 리얼우드로 들어갔어요. 리얼 우드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잘 안들어가는데 렉서스 ls500h에는 이게 들어갔죠. 그래서 무드 라이팅 같은 것도 섬세하게 조절해서 우드를 많이 살릴 수 있도록 설정이 돼있어요. 다른 편의성도 정말 많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런 리얼 우드에서 오는 럭셔리한 감각이라고 봅니다.

 

가격은 확실히 좀 높은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공시가격이 그대로 적용이 된다고 보시면 오산이에요. 공식 채널은 물론이고 비공식 채널까지 잘 뒤져보시면 좋은 가격으로 진행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비공식 채널을 모두 뒤져보기 위해서 알아둬야 하는 것은 역시 리스전문가 몬스터카입니다. 몬스터카는 국내에 있는 공식 딜러사와 지역 상관없이 모두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요. 그래서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렉서스 ls500h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매칭할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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